도시 연애 18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가 왔다.
실질적인 경험 말이다.
책이나 미디어로 간접 경험이 가능하지만
백문이 불여일견 직접 부딛치는 경험이 쌓여서 본인 안에 우주를 채우는 것보다 좋은 건 없다.

시작은 어떻게 할까? 내가 생각한 건 음식이다.
맛있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
맛집이라는 유혹으로 나를 움직이게 해보자.
여성들은 사회화가 되어 있어 친구들과
핫 플레이스를 종종 가지만 남자는 귀차니즘으로
익숙한 곳으로만 발걸음을 옮긴다.
나는 움직이기 위해서 타코 맛집을 혼자 가봤다.

처음 맛 보는 음식과 익숙치 않은 분위기 이태원이라는
자유로움에 재미를 느껴보니 그 이후로 혼자 해보는 것들이 늘어났다. 그 안에서 생기는 에피소드들로
나만의 이야기를 채우다보면 누굴 만나든
풍족한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할 수 있게 되니 간접 경험을 선사하는 것은 물론 같이
해보고 싶다는 말을 듣는다.
그렇게 나를 표현하는 거다.
본인이 정말 즐거웠던 경험을 말투와 표정으로
전하면 상대도 동화되어 내 세계로 발을 들이게 된다.

이때가 중요하다.

즐거움을 전달 했다면 이후에 진지한 태도로
경험을 토대로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그릴지
담담한 어조로 야망을 표출 하는거다.
여기서 ‘즐길줄도 아는데 삶에 태도도 진중하네?’
어렴풋이 짐작하게 만들며 스며들게 하는거다.
물론 말만 하는 게 아닌 직접 그런 삶을 행하며
진행해야 한다. 그리하면
실질적인 자신감이 만들어지는 순간이 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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