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로 안 느껴져서다.
자주 듣지 않았나 마음에 드는 여자에게
“오빤 다 좋은데 남자로 안 느껴져.”
나는 들어본 말 중에 제일 이해가 안 되었지만
이제는 안다.
생물학적으로 남자가 아닌 여자에게 보여지는
남자가 되는 것을 말이다.
우리의 문제점은 이거다.

정확히 남자로 행동한 적이 없으니까.
물음을 던져본다 남자다운게 뭐라 생각하는지?
행동이 크거나 목소리가 큰 거 , 몸이 좋은 거
이런 건 수컷의 냄새이고
남자다운 건
삶의 기준이 있고 나는 그것을 지킨다.
남에게 휘둘리는 남자가 그 누굴 지키겠는가
자신도 지키기 힘든데 그 나약함이 보이는 거다.
떠올려 보자 여자가 좋아한다고 억지로 맞춰 본 적이 있는지 말이다.
일이 있으면 일을 하고 못 먹는 건 안 먹으면 된다.
원래 계획 된 당신의 일을 먼저하고 그 다음이 여자다.
뭘 아는 여자는 계획을 먼저 실행하는 남자에게 남자다움으로 인정하고 이해한다.
오히려 여자는 테스트를 한다.
이걸 shit test 라고 한다.
제기랄 시험을 통과해야 특별하게 보는 단계에
올라선다.
가뿐히 통과해서 남자로 보여지고 쟁취하는 게 연애다.
“그러다 여자가 떠나면 어떻게 하나요?”
그럼 거기까지인 인연이다.
자신에게 부족함을 느끼면 레벨을 올려 극복하면 그만이다.

보내주어야 한다 남자가 되는 기회가 온 것이다.
사랑은 구걸한다고 얻어지는 게 아니다
비참하게 만들지 말아야 한다 자신을
결국 자신한테도 미안해지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