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투모로우팁입니다.
오늘은 젠지, LCK결승을 키워드로 “차트 읽듯이 경기의 흐름을 읽는 방법”을 공유합니다. 예전에 제가 비트코인 불장 초입을 이야기할 때처럼, 스포츠에서도 지지선·저항선 같은 구간이 분명히 있습니다. 한타 한 번 잘 터졌다고 바로 추세가 바뀌는 건 아니고, 용·전령·바론이라는 ‘구조적 레벨’(=구간)이 순서대로 체킹될 때 비로소 방향성이 확정되는 법이죠. 이 글은 젠지의 LCK결승 대응 시나리오를 “기술적 트레이딩”의 언어로 번역해 보는 시도입니다. 결과 예측이 아니라 확률이 높아지는 자리와 리스크 관리법을 제 의견으로 정리합니다.

LCK결승, 오늘 우리가 체크해야 할 ‘구간’들
첫 번째로 확인할 건 라인전 초반 8분입니다. 여기서의 체감 우세는 보통 첫 전령과 첫 용까지 연동됩니다. 트레이더 언어로 치면 초기 지지선을 확인하는 구간.
- 미드 주도권이 먼저 확보되면 탑·봇으로 ‘자금이동’(정글 커버/시야)이 빠르게 일어납니다.
- 정글-미드 듀오가 첫 전령 타이밍(8:00~10:00)에서 스펙 차이를 만들면, 외곽 포탑 플레이트가 **초기 수익(보너스 포인트)**처럼 쌓입니다.
두 번째는 첫 바론 스폰 전후 20~23분. 여기서 KDA가 비슷해도 주도권 방향성이 갈립니다. 지도상으로 삼각형을 그려보면 미드-바론-상단 정글 입구가 3개의 노드인데, 이 ‘삼각형’의 주인이 누구인지가 다음 7분을 결정합니다.
세 번째는 바론 2회차/장로 1회차가 겹치는 28~33분. 보통 여기서 한 번의 결정적 에러가 게임을 끝냅니다. 비유하자면 “저항선 터치 후 돌파 재시도” 구간. 여기서 시야-라인 압박-텔레포트 각이 분리되어 나오면 한타가 60:40으로 기울기 쉽습니다.

젠지의 승률을 끌어올리는 5가지 ‘자리’
아래는 제 개인적 견해이며, 상대 팀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런 자리가 나오면 확률이 높아진다”는 조건부 논리로 읽어주세요.
- 봇 듀오의 1·2웨이브 관리
- 1웨이브부터 **라인을 안으로 끌어당겨 2웨이브 ‘프리징’**을 만들면, 2:30~3:00 정글 개입 시 역카운터의 각이 넓어집니다. 이게 첫 용 스택의 ‘배당’을 올립니다.
- 반대로 프리푸시를 택했다면, 2:40~3:10 적 정글 예상 동선에 ‘미끼 시야’(의미 있는 빈칸)로 확인 사살. 목표는 첫 귀환 주도권입니다.
- 미드-정글 1캠프 손절 타이밍
- 손해 보는 싸움의 1캠프는 바로 손절하는 게 맞습니다. 15초 아끼면 8분 전령에서 인원 수 우위가 나옵니다.
- ‘맞트레이드’가 아니라 오브젝트 중심의 시간 재배치가 핵심. 트레이더식 표현으로 “나쁜 포지션에 물타기 금지”.
- 첫 전령 후 ‘골드 스프레드’
- 전령을 미드에 풀어 시야-회전 허브를 열면, 이후 바텀 압박·용 컨트롤이 수월해집니다.
- 반면 탑에 풀어 스플릿 자본을 쌓을 경우, 2바론 타이밍에 사이드 프리셔로 배당을 뽑을 수 있습니다. 젠지는 보통 미드 허브 개념을 선호할 때 중후반 설계가 단단해집니다.
- 바론 앞 90초—와드 3개 규칙
- 바론 90초 전부터는 픽셀부시+강가+삼거리 3포인트에 와드·분홍와드를 고정합니다.
- 이 3점이 살아있으면 시야 박스가 만들어지고, 상대는 ‘진입-철수’ 모두 손실 확정 구간을 지나야 합니다. 한마디로 무위험 프리미엄을 챙기는 셈.
- 장로 교전의 ‘양자택일’
- 장로는 ‘바론-장로 동시 압박’보다 한쪽 포기-한쪽 확정이 수익률이 높을 때가 많습니다.
- 젠지가 먼저 바론을 들고 있으면 장로는 시야-시간 지연으로 미드 인히비터를 추가로 노리는 비대칭 교환을 설계하세요. 반대면, 장로의 즉시 킬각 버프를 믿고 한타 강제가 낫습니다.
드래프트 리스크 관리 – “수익 날 때 더 벌고, 손해 날 때 덜 잃자”
- 밴픽은 수익/손실의 상한선입니다. 초반 주도권 3라인(미드/정글/봇)을 동시에 가져가기는 어렵습니다. **2라인 주도권+1라인 ‘버티기’**가 총합 기대값이 높습니다.
- 전투 개시 수단 2개 이상 확보: ‘한타 버튼’이 1개뿐이면, 쿨타임 동안 리스크 무방비.
- 원딜 보호·케어 스킬 최소 1.5개(실드+하드 CC 1개 수준) 확보: 후반 장기전 시 DPS의 생존 시간이 = 우승 배당입니다.
- 스케일 조합 채택 시, 용 2스택 이상을 먼저 줘도 되는가?
- “준다”의 답을 갖고 시작해야 중후반에 **‘이자가 붙는 시간’**을 확보합니다.
- 상대의 ‘첫 궁극기 타이밍’(레벨6~8, 11~13, 16)마다 맵에 요철이 생깁니다. 오르막길에서 무리하지 않는게 진짜 실력.
인게임 운영을 ‘캔들’로 본다면
트레이딩에서 핀바·엔골핑 같은 봉 형태가 있듯, 롤에서도 3연속 라인 스택+강요된 한타는 ‘엔골핑’에 가깝습니다.
- 탑 다이브 실패 후 리컬 타이밍 겹침 → 미드 4인 몰빵 웨이브 처리 → 첫 전령 선점은 전형적인 상승 전환 캔들.
- 반대로 봇에서 플래시 2개 손실 → 정글 캠프 반납 → 첫 용 손실은 조정 캔들. 이때 억지로 되갚으려 하지 말고 반대쪽 상단 정글 깊숙한 시야로 다음 전령을 예약해야 합니다.
“지금이 반등 각인가?” — 흐름 판단 체크리스트(경기 중간용)
- 드래곤 스택 2:0인데 포탑 골드 차이가 0.8k 이내인가? → 장로 타이밍 역전 각 살아있음.
- 전령 2회차를 누가 가져갔는가? → 미드 1차가 남아있으면, 그 팀이 바론 1회차를 설계하기 쉽다.
- **시야 점유율(핑크/핀트 수치)**이 60% 이상인가? → 강제 이니시 각이 열림.
- **템포템(정찰·정화·스탑워치 등)**이 상대보다 1개 이상 많나? → 5:5 한타 기대값 +7~10%.
- 텔레포트 각이 탑·미드 백도어 라인과 연결되어 있는가? → 장로 교환 전략 선택 가능.
젠지가 놓치면 아쉬운 디테일 7가지
- 첫 전령 사용 후 미드 ‘삼각 시야’ 갱신(픽셀·랩터 입구·강가 수풀)
- 한타 직전 바텀 3웨이브 관리(장로 앞 라인 클리어→합류)
- 오브젝트 직후 귀환 타이밍 통일(아이템 파워스파이크 동기화)
- 미드 2차 포탑 앞 ‘소환사 주문 쿨’ 공유(집중 타겟 지정)
- 서폿의 와드 타이머 콜(90초·60초·30초, 바론·장로 전)
- 정글의 ‘캠프 포기 리스트’ 사전 합의(손실 최소화)
- 스플릿 운영 시, 미드 라인 규율(미드는 항상 ‘먼저 밀고 먼저 움직인다’)
멘탈·리스크—“버틴다”의 진짜 의미
LCK결승 무대에서 멘탈 페이스는 경기력 그 자체입니다.
- 선취점 허용: 손해폭을 한 타워로 제한하고 글로벌 골드 손실을 계산하세요.
- 바론 스틸 허용: 스틸은 ‘확률의 사고’. 바로 재교전하지 말고 버프 지속시간-라인 상태-템포템 현황을 체크, 3분 버티면 버프 가치가 반감합니다.
- 드래프트 꼬임: ‘유연한 5픽’으로 상성 손해 -0.5라인을 인정하고, 한타 버튼 2개만 확보됩니다면 후반 승률은 살아 있습니다.
팬 시점 Q&A (현장 관람/응원 팁)
- 경기 읽는 포인트가 너무 많다?
→ 오브젝트 시계만 보세요. “다음에 뭐가 스폰되는가”와 “그 전까지 누가 라인 주도권을 가졌는가” 두 가지만 체크해도 흐름이 보입니다. - 밴픽에서 이미 졌다 같은 느낌이 든다?
→ 한타 버튼 수/원딜 보호 수단/스케일 임계 레벨 3개만 체크해도 체감 난이도가 다시 객관적으로 보입니다. - 응원은 언제 크게?
→ 팀이 시야 3점 박스를 만든 순간, 그리고 첫 바론-첫 장로 앞 40초. 그때가 팀이 결정권을 쥘 확률이 가장 높습니다.
한 문장 결론
젠지의 LCK결승은 “잘 싸웠다”가 아니라 “잘 버티고, 잘 고점에서 확정했다”가 승부를 가릅니다.
오브젝트 시계·시야 3점·한타 버튼 2개, 이 세 가지가 동시에 맞아떨어지는 ‘자리’가 오늘의 핵심입니다.